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두달만에 만난 韓美, 6개월 끈 '방위비 협상' 접점 찾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서 17~18일 일곱번째 협상

방위비 증액, 입장차는 여전…내달 1일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눈앞

아시아경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과 미국 대표단이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재개했다. 방위비 증액 규모에 대한 입장차가 큰 상황이지만 4월1일자로 시행될 예정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을 앞두고 양측이 막판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18일 외교부 당국자는 "SMA 체결을 위한 일곱번째 회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시간 17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 후 종료됐다고"고 밝혔다. 지난 1월 14~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후 두 달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는 1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측은 지난 1월 협상 이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우선 타결 방안 등을 제안하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요청했지만, 미국측은 협상 테이블 밖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협상 일정을 잡는 데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 두 달만에 마주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방위비분담협상대표는 집중 협의로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이번 협상은 방위비 증액 규모를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했었다. 한국측은 미국측이 제시한 방위비 증액 규모가 합리적이고 공평하지 않다는 판단을 유지해왔다. 미국측은 최초 지난해 방위비 규모의 6배에 달하는 50억 달러를 제시한 이후 40억 달러로 다소 조정한 반면 한국측은 한자릿수 증액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극이 아주 큰 셈이다.


이번 일곱번째 협상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 사태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 대표단은 완전 타결을 목표로 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인건비 문제만 우선 타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측은 앞서 미국측에 인건비 항목을 우선 타결하고 추가 협상을 진행하자는 내용의 교환각서를 제안한 상황이다.


정 대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내에 SMA 본 협상을 타결하는 데 우선 노력해야 한다"면서 "본 협상 타결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미 제안할 것들의 타결을 위한 노력도 같이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기존의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정부는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