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6원 급락한 달러당 1263.1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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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간 600억달러 가량의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 소식이 전해진 2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6원 급락한 달러당 1263.1원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32원 내린 1253.7원에서 출발해 20원대의 하락 폭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로 원달러 환율 폭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까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한 규모의 두 배 규모다. 금융권은 이번 스와프 계약 체결로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일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준의 한국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하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폭락세를 멈추고 모두 반등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체결로 최근 환율 급등세를 반납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는 데다 시장 불안이 남아있어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도 급락을 딛고 반등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32.97포인트(2.26%) 오른 1490.6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연준의 통화스와프 확대 등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9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7%), 나스닥 지수(2.30%)가 모두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장 직후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97억원을 순매도하며 다시 팔자로 전환했다. 기관도 616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4포인트(3.49%) 오른 443.29를 가리켰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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