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통합당, 민주당 비례정당 맹폭 "조국 수호당…오만 심판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뻔뻔", "자가당착", "조국의 화려한 재등판"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기로 한 범여권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조국 수호당'이라고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더불어시민당 창당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더불어시민당 창당 플랫폼이던 '시민을 위하여'가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이라는 점을 부각,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불거진 '불공정' 이슈를 다시 끄집어내 총선 판도를 주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태극기 흔드는 미래통합당 선대위 공동위원장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0.3.20 yatoya@yna.co.kr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원내대표는 "비례정당은 절대 안 만든다고 했던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선거법을 깡그리 무시했다"며 "비난은 잠시라고 둘러대면서 자신들이 그토록 비난해온 비례정당을 뻔뻔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의 전날 관훈토론회 발언을 언급, "오죽하면 여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여당의 비례정당 전개가 민망하다고 했겠나"라며 "그러면서도 국민에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며 총선을 대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렇게 만든 책임, 집권 여당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온갖 저주를 퍼부었던 비례정당을 자가당착으로 만들면서 이것마저 '조국수호당'으로 만들었다"며 "이런 오만을 심판하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않는다. 이번엔 친문 세력과 범중도보수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수호당 창당을 환영한다. 조국 퇴임식에서 '당신은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했던 사람이 공동대표"라며 "차라리 솔직해서 고맙다. 아니면 국민이 잘 모를 뻔했다"라고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조국을 위해 몸 바치기로 했다. 조국을 반대했던 금태섭 같은 사람을 떨구고 끝까지 밀어붙인다"며 "선거에서 이기면 조국은 화려하게 재등판이다. 자칭 사회주의자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교도소에서 봐야 할 얼굴을 TV에서 매일 봐야 한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파이팅 외치는 통합당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3.20 yatoya@yna.co.kr



중부 권역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잡음에 대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함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는 국민 의사에 반하고, 민주주의 의사에 반하고, 한국 현실을 무시한 잘못된 선거개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변칙적으로 제도를 만든 데서 모든 원인이 발생했다"며 "어떻게든 이번 선거에서 이겨 잘못된 비례제를 전면적으로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