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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범여권 비례대표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민주당 자신들이 주도한 선거법을 깡그리 무시했다”며 “비례정당마저 ‘조국수호당’으로 만들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통합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더불어시민당 창당 문제를 정조준했다. 특히 더불어시민당 창당 플랫폼이던 ‘시민을 위하여’가 친문·친조국 성향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원내대표는 “비례정당은 절대 안 만든다고 했던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선거법을 깡그리 무시했다”며 “비난은 잠시라고 둘러대면서 자신들이 그토록 비난해온 비례정당을 뻔뻔하게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의 전날 관훈토론회 발언을 언급하면서 “오죽하면 여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여당의 비례정당 전개가 민망하다고 했겠느냐”며 “그러면서도 국민에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며 총선을 대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렇게 만든 책임, 집권 여당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온갖 저주를 퍼부었던 비례정당을 자가당착으로 만들면서 이것마저 ‘조국수호당’으로 만들었다”며 “민주당의 이런 오만을 심판하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않는다. 친문 세력과 범중도보수 세력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 권역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문제는 국민 의사에 반하고, 민주주의 의사에 반하고, 한국 현실을 무시한 잘못된 선거개혁에서 비롯됐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변칙적으로 제도를 만든 데서 모든 원인이 발생했다. 어떻게든 이번 선거에서 이겨 잘못된 비례제를 전면적으로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조했다.

김진태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수호당 창당을 환영한다. 조국 퇴임식에서 ‘당신은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했던 사람이 공동대표”라며 “차라리 솔직해서 고맙다. 아니면 국민이 잘 모를 뻔했다”고 비꼬았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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