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스코 매장 [신화=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식품유통업계가 '뜻밖의 호황'에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재기'(panic-buying)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식품유통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속속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영국 1위 업체인 테스코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2만명의 임시직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테스코(Tesc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식료품과 가정용품 수요의 전례 없는 급증으로 이어졌다"면서 "테스코는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다(Asda)는 코로나19로 일자리 등을 잃은 사람을 중심으로 5천명의 임시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디(Aldi) 역시 5천명의 임시직과 함께 4천명의 정규직을 뽑아 영국 전역의 매장과 유통물류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리들(Lidl)은 2천500명을 충원해 전국 800여 점포에 분산할 예정이다.
식품유통업계의 인력 채용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대규모 실직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미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대규모 휴직 및 감원 조치를 단행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이들 업종에서도 실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영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대량 해고 등을 막기 위한 '고용 유지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월 임금의 80%까지, 최대 2천500 파운드(약 370만원)를 부담하기로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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