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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오늘 유럽발 입국자 1000여명…전원 '코로나19' 검사 시설 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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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상자는 격리시설, 무증상자는 생활시설서 24시간 이내 대기

국내 유럽발 확진자 총 60명…국내 최다 해외 유입 건수 기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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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서영빈 기자 = #유럽을 여행 중이던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일정을 앞당겨 귀국을 선택했다. 인천공항이 가까워오자 기내 승무원은 A씨에게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종이를 미리 나눠주었다. 별 다른 증상이 없던 A씨는 공항에 도착해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자가진단 앱도 깔았다. 하지만, A씨가 도착한 곳은 집이 아닌 영종도의 한 수련시설이었다.

22일부터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실시된다. 증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공항에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돼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최대 24시간 동안을 지내야 한다.

이날 하루동안 예상되는 국내 입국자 수는 전체 8512명으로 이 중 1000여명이 3개 항공편으로 유럽에서 들어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전원 받는다. 특히 입국자들은 내외국인 구별없이 유증상과 무증상으로 나뉘어 관리될 예정이다.

먼저 기침과 발열 등 이상 증상, 즉 유증상이 의심되는 입국자는 인천공항 중앙검역소의 격리시설로 간다. 현재 격리시설로 확보된 곳은 공항 검역소 내 의료지원센터(50실)와 영종도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67실), 인천오라호텔(72실)이다.

이 곳에서 진단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중증의 경우 음압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가고, 경증의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들어간다. 반대로 음성이 나오면 2주간 지자체에서 관리가 필요한 자가격리자로 분류되고, 14일간 집에 격리된 채 증상을 자가격리앱에 입력해야 한다.

공항에 들어올 때 무증상으로 신고한 나머지 유럽발 입국자들은 코레일인재개발원과 법무연수원 등 7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돼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사 대기 시간은 24시간 이내다. 양성이 나오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음성일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대상이 된다.

또 음성으로 판명된 입국자 가운데 단순히 한국에 사업이나 여행을 목적으로 단기체류하는 외국인도 체류 기간 내에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된다. 공항에서 미리 연락처를 확보해 보건복지부 콜센터에서 증상 발현 유무 등을 매일 전화로 확인한다.

◇유럽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 60명…최근 들어 증가세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유럽 내 확산세 때문이다. 21일 오전 기준 유럽 주요국들의 하루 확진자 수(전날 오전 0시 대비)만 이탈리아 5986명, 독일 4528명, 스페인 3263명, 스위스 1856명, 프랑스 1637명, 영국 74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럽에서 온 코로나19 감염자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입국일 기준으로 이달 13~15일 6명, 16일 1명, 17일 9명, 18일 1명, 19일 6명 등 지속적으로 유럽에서 온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입국 시기를 2020년들어 1주 단위로 추적한 결과를 보면 유럽발 입국자들이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나라 최초 해외 유입 확진자는 1월 넷째주부터 발생했고 이 시기 국내에 들어온 확진자는 3명으로 모두 중국에서 입국했다.

그러나 3월 둘째주 이후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자취를 감추고 유럽에서 온 확진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실제 유럽 입국 확진자는 2월 마지막 주 3명이 발생한데 이어 현재 60명을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은 해외여행 등으로 인해 내국인이 많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중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 유입 주요 국가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포르투갈, 아일랜드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은 "최근 3일간 유럽발 항공 입국자 1763명 가운데 89.3%가 내국인, 10.7%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인 경우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등 국내 재유입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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