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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코로나19 일자리에 직격탄… 40시간 기준 2월 일자리 0.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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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교수·前 한국노동연구원장 자료

40시간 기준 취업자·고용률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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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주당 40시간 근무자를 취업자 1명으로 간주하는 '전일제환산(FTE)' 취업자 수가 지난 2월 전년 같은 달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규모가 전년보다 1.9%나 상승해 6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통계청 발표와 정 반대 결과이다.

주당 40시간 기준 전일제환산 고용지표와 달리 우리나라 통계청은 주당 1시간 이상만 일해도 취업자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을 전혀 하지 않은 무급 휴직자도 취업자에 대거 반영됐다.

21일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일한시간으로 환산한 고용지표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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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제환산(Full Time Equivalent, FTE) 고용지표란 한 주에 40시간 풀타임으로 일 한 것을 '전일제 일자리 1명분(1 FTE)'으로 산정한다. 20시간 일하면 0.5FTE, 80시간 일하면 2FTE 꼴로 차등화해 취업자 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영국과 같이 공공부문 초단시간 일자리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통계착시 현상을 피하기 위해 FTE 지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국가별 FTE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다만 월간 지표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해 직접 계산해야 한다.

40시간 기준 고용지표는 2월 들어 고용 규모와 고용률 모두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했다.

2월 기준 전일제환산 취업자 규모는 올해 2676만2000 FTE이었다. 즉 주당 40시간 기준 취업자 수가 2676만2000명이었던 것이다. 이는 전년 2696만9000 FTE에 비해 20만7000 FTE(0.8%) 감소했다.

40시간 기준 고용률(65세 미만)은 지난 2월 67.8%로 전년 동월 68.6%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이처럼 고용규모와 고용률이 모두 감소한 것은 2월부터 코로나19의 여파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종이 타격을 받으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일시 휴직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고령층이 참여하던 단기 일자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휴직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는 같은 기간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모두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공식 발표한 2월 고용률(65세 미만)은 66.3%로 동월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 연령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보다 49만2000명이나 늘어난 2683만8000명이 됐다. 물론 일시휴직자도 14만2000명이 늘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계청 고용지표는 이같은 일시휴직자를 모두 취업자 1명으로 반영된다.

이에 비해 40시간 기준 고용지표에는 일시휴직자의 근무시간이 '0'이므로 0명으로 처리된다. 이 같은 계산방식의 차이에 따라 전일제환산(FTE) 고용지표와 통계청 고용지표가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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