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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총선 D-24] 민주 "선거운동보다 코로나 대응"…'비례연합' 정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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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큰 선거운동…정부 도와 방역·경제 주도

비례연합정당 통한 '잡음' 없는 비례후보 선정에도 신경…현역의원 파견·열린민주당 등 변수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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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번주 총선 후보자 등록(26~27일)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에 주력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가적 위기에 있어 정부와 함께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통상적인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이 곧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방역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물경제 및 금융위기 우려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경제위기 대응에도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함께 민생을 책임지는 적극적인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섬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지를 얻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은 앞서 기존 코로나19재난대책위원회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데 이어 선대위를 코로나 방역 체제로 다시 꾸렸다.

지난 20일에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4선의 김진표 의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대책본부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내에 발족해 경제 위기 대응에도 나섰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0일 회의에서 "비상경제대책본부는 그동안 여러 단위에서 다루던 경제대책을 집중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화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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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공관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3.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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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참여를 통한 비례대표 후보 공천 작업을 무사히 완료하는 데에도 신경을 집중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순번까지 선정을 마친 자체 비례대표 후보들을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해 비례 후보 11번 이후 후순위에 배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소수정당들이 추천하는 후보들과 시민 추천 후보들로 당선 안정권인 1~10번을 채워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정당들간 충돌이나 잡음 없이 순조롭게 공천을 마치는 것이 숙제다.

가뜩이나 명분이 떨어지는 비례연합정당 합류 결정으로 비난을 받았던 민주당으로서는 비례 후보 선정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빚어질 경우 여론 악화는 물론 통합당측에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크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일주일도 안 남은 시간 동안 후보 추천과 심사를 마치고 순번까지 정한다고 한다"며 "더 전문적인 인력이 몇 주를 매달려도 탈이 나는 것이 공천"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의 독자 비례 후보가 아닌 더불어시민당 합류를 택한 만큼 효과적인 득표를 위해 현역 의원을 더불어시민당에 입당시키는 문제도 현실적인 과제다.

더불어시민당이 이대로 원외정당으로 총선에 나선다면 비례정당 투표용지에서 9번째 이후에 다른 원외정당들과 함께 가나다순으로 배치돼 득표에 다소 불리할 수 있다.

이에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나서 불출마 선언 의원 등을 상대로 설득을 진행 중이지만 '결단'에 나선 의원들이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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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과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 에 합류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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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정당으로 이동해 졸지에 당선 위험권으로 밀려나게 된 비례 후보들의 억울함과 불안감을 다독이는 것도 과제다.

아울러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 전쟁'에 독자 출전하면서 기대 이상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현재까지는 열린민주당과 선을 긋고 있으나, 열린민주당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합류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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