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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험지 도전·다선 중진에 도전장…곳곳서 계란과 바위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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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 김남국, 3선 박순자 의원과 대결…초선 이재정, 5선 심재철에 도전장

통합당 '청년' 신보라·천하람, 험지 파주갑·순천 출마

뉴스1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과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윤건영 전 국정기획실장,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 김남국 변호사(가운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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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일로 4·15 총선을 24일 앞둔 가운데 험지 도전이나 다선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밀고,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나선 후보들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를 중심으로 한 정치초년생을 전국 곳곳에 투입했다. 미래통합당은 중진이 버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히는 청년벨트 인재를 투입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 정치초년생과 초선…재선·중진 현역과 맞대결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는 4선의 나경원 통합당 의원에 대항해 민주당 영입인재인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 의원은 17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18대에서는 서울 중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2014년 재·보선부터는 동작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지역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진영에 대표적인 험지인 서울 구로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양천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3선의 김용태 의원이 각각 민주당·통합당 예비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은 2001년 재보선을 제외하고 16~20대 총선에서는 모두 여권이 승리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지역이다. 윤 전 실장이 국회 입성에 도전하지만 사실상 도전자는 김 의원이다.

경기 안산단원을에서는 '조국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3선의 박순자 통합당 의원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이임과 관련해 당내 논란을 일으키면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음에도 단수추천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 변호사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민주당 영입인재인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가 재선인 김도읍 통합당 의원에 도전한다. 통합당은 당초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을 대신해 김원성 최고위원을 공천했지만, 김 최고위원의 '미투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천을 무효로 했다. 결국 김 의원이 다시 등판하게 되면서 최 박사는 예상보다 힘든 대결을 펼치게 됐다.

5선의 심재철 통합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경기 안양동안을에는 재선을 노리는 초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 의원은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국회부의장 등을 거쳤다. 무엇보다 지난해 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당의 승리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심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상대는 '민주당의 입'으로 활약해온 이재정 대변인과 추혜선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선다.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이 대변인과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지층이 겹친다. 총선에서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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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지은 박사,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수민 전 의원, 소병철 전 사법연수원장,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신보라 미래통합당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가운데 위),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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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중진 현역과 맞붙는 청년

서울 도봉갑은 18대 총선을 제외하고, 고(故) 김근태 의원이 15~17대까지 내리 3선을 한 지역이다. 통합당에는 험지다. 김 의원의 사망 이후에는 19~20대 총선에서는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나서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인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에서는 30대 청년 김재섭 후보가 민주당의 20년 아성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청년정당 '같이오름' 창당을 준비하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통합에 합류했다. 통합당에서는 퓨처메이커로 김 후보를 낙점해 도봉갑에 전략공천했다. 청년후보에 정치 경험도 전무하지만,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5선의 정병국 통합당 의원이 공동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동대문을은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에게는 다선 의원에 대한 도전 무대고,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통합당 의원에게는 험지다. 두 사람은 현역인 민병두 의원을 상대해야 한다. 민 의원은 민주당의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보라 통합당 청년 최고위원은 전략공천을 받은 파주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는 현역 재선인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다. 윤 의원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내는 등 원내에서는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충북에서는 4선의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주 청원구에 30대 김수민 전 의원이 통합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변 의원은 지역 내 인지도와 기반 등에서 김 전 의원을 압도한다. 하지만 김 전 의원도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대변인 등으로 활동한 데다 제1야당의 대표선수로 나서는 만큼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합당에 있어서 험지 중의 험지는 호남이다. 공천 과정에서도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곳에 대구 출신의 30대 청년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천 대표는 '낙선해도 순천에 살겠다'는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 그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민주당 영입인재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과 맞붙는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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