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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남인봉 대표 "MB필터 찾아 삼만리, 드디어 찾았다!…2.5톤 첫 수입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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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2달]①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인터뷰

MB필터 2.5톤 수입, 마스크 125만개 만들 수 있는 양

뉴스1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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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전 세계를 샅샅이 다 뒤져서 MB필터를 찾았습니다. 다음주 아이마켓코리아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MB필터 2.5톤을 국내로 들여옵니다"

지난 20일 만난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방긋 웃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지만, 그의 눈빛에는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멜트블로운(Melt Blown·MB) 필터 찾기'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은 이날 2개국 2개사로부터 총 53톤의 MB필터 수입을 확정했으며, 다음 주부터 2.5톤을 시작으로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 가운데 국내 수입 첫 물량인 MB필터 2.5톤을 발굴했고, 다음주 중 미국으로부터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MB필터 1톤 당 마스크 약 50만장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를 고려할 때, '마스크 약 125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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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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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함께 전 세계 샅샅이 뒤지는 중…MB필터 최대한 빨리 국내로"

서울 강남구 아이마켓코리아 본사에서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는 '기-승-전-마스크·MB필터'로 귀결됐다. 남 대표의 머릿속은 온통 마스크로 가득 차 있었다.

현재 아이마켓코리아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원부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수입 원부자재 공동구매 지원제도'에 참여 중이다. 회사가 가진 해외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원부자재를 공동 구매해 단가를 낮춰 공급하고 있다.

남 대표는 "아이마켓코리아가 하는 역할은 외국 MB필터 생산 업체와 계약 체결해 물량을 받고, 수입·통관을 얼른 진행해 마스크 공장에 전달하는 유통 사업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해외에 갖춰진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MB필터 최대한 빨리 국내로 들어올 수 있게 노력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이마켓코리아는 정부와 함께 세계 각국의 필터 제조 업체로부터 MB필터를 수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전 세계를 샅샅이 다 뒤지고 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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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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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봉 대표 "코로나19 계기로 고객사들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할 것"

남 대표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충격과 교훈을 동시에 얻었다. 그는 "마스크는 산업 현장에서 전통적인 MRO품목"이라며 "그동안 MRO 시장에서 마스크는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MRO는 소모성기업자재구매대행을 뜻한다. 기업들은 아이마켓코리아와 같은 MRO회사를 통해 너트·볼펜·A4용지와 같은 물품부터 중장비·의료기기까지 회사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다. 즉 회사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여름부터 일부 마스크를 PB로 생산해 공장과 제휴해 생산해 재고가 있었다"며 "하지만 솔직히 코로나19처럼 수요가 엄청나게 급증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물론 코로나19가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아이마켓코리아 고객들이 힘든 시기에 충분히 물품 공급을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좀더 크게 보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은 수확이다.

남 대표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앞으로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지나면, 생산 현장에서 꼭 필요한 물건들을 패키지를 만들어 일정 부분은 넉넉히 재고를 갖고 공장·사무실 등 고객사들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 같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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