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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경주 지역사회 감염 현실화하나...식당운영 확진자 연관 13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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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지역에서 지난 18~21일까지 사흘새 14명의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주시와 보건당국이 지역사회감염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확진자 중 해외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학생 1명을 제외한 13명 모두가 지난 15일 발생한 '경주19번 확진자'와 직·간접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려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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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이 공개한 코로나19 '경주19번확진자' 이동 동선.[자료=경주시청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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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19번 확진자'는 경주시 성동동 소재 체인점인 주점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법인택시 운전기사 A(61) 씨 등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주 31번 확진자'인 A씨는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은 '경주1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주점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 13일, 14일, 18일, 19일에 주로 외동읍 지역을 중심으로 택시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경찰과 연계해 택시 이용객 등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또 '경주32번 확진자' B(여.48) 씨와 '경주33번 확진자' C(50)씨는 부부로서, B씨는 지난 12일 '경주19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모 사우나를 방문한 '경주2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35번 확진자' D(여.60) 씨는 지난 10일 '경주1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주점식당을 방문한 '경주2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 5명 중 4명이 '경주19번 확진자'와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연관성은 앞서 발생한 경주지역 확진자의 동선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9일 경주 파티마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E(여.60)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약 40분간 '경주19번 확진자'가 운영했던 식당을 방문했다.

E씨는 16일 '경주19번 확진자'의 접촉자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고 양성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파티마요양병원은 환자 49명과 간병인 8명, 의료인 및 종사자 32명 등 89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파티마요양병원 환자 등 8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코호트 격리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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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위한 민.관.군 합동 방역[사진=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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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에는 경주세무서 직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4명은 모두 지난 10일 '경주19번 확진자'가 운영하던 주점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날 이 주점식당에 들른 63세 남성과 그의 부인인 57세 여성도 18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지난 13일 이 주점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70세 남성과 그의 부인 67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13명 모두가 '경주19번 확진자'와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들 추가 확진자는 경주시와 보건당국이 '경주19번 확진자'의 동선 등을 공개하고 이 동선에 따른 접촉자 등 130명을 검사한 결과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 보건당국은 "추가로 조사 의뢰건수가 나오면 계속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주1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 '경주19번 확진자'의 최초 감염 등 정확한 감염경로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접촉자를 중심으로 방역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21일 추가 발생한 확진자와 관련, "경주시청 재난안전문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경주31번 확진자'의 동선에 대해 공개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한 이동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동선 등이 확인되는대로 시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1일 발생한 '경주34번 확진자'인 22세 학생은 바로셀로나 등 유럽여행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으며 항공기 내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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