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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美정보당국 1월부터 코로나19 경고했지만 트럼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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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올해 1월부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경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달가량의 시간 동안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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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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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일일 보고서와 요약본에 포함된 다수의 정보 보고에는 코로나19에 전했다. 이런 내용의 보고는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에도 제출됐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미국 내 대유행에 대비한 분석 작업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다. 멀메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은 물론 몇 달씩 미국인의 생활이 타격받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확산된다는 예측 내용을 믿지 않은 채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1월18일 코로나19 문제로 통화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전자담배에 관해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내 검사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대규모 확산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이 지난달 26일 미국 내 코로나19 지역전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주식시장을 겁먹게 만든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전면 바꾼 시점은 주식시장 붕괴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통계 모델을 본 시점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은 이미 미국 내 지역전파가 상당 부분 이뤄진 이후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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