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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강원 4·15총선 대진표 완성…'민주당 바람'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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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 중 3곳 리턴매치...춘천갑·을, 원주을

공천 불복, 무소속 러시...5명 4곳에 출마

뉴스1

21대 강원 4.15총선 여야 후보 © News1 홍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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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홍성우 기자 = 21대 4·15 총선 강원지역 선거구 8곳의 여야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2017년 19대 대선 이후 처음 치러진다는 점에서 강원도가 당시 문재인 후보에 힘을 실어준 ‘민주당 바람’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강원도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이 9석 중 5석을 얻어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보수정당이 압승을 거뒀다.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9석 모두 석권할 정도로 ‘보수 표심’이 강했다.

8석으로 감소한 20대 총선부터 다시 민주당 후보가 1곳에서 승리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민주당의 기세가 이번 총선에서 어디까지 발휘될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여야 공천에 불복,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의 향방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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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 © News1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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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 중 리턴매치만 3곳...춘천갑·을, 원주을
민주당 춘천갑 경선에서 허영 도당위원장이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을 이기면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상대는 3선 도전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허영 후보는 김진태 후보와 5% 포인트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으나 석패했다.

이번 선거는 조금 바뀐 운동장에서 리턴 매치를 펼친다. 춘천이 분구됨에 따라 철원·화천·양구와 함께 묶인 춘천 북부지역이 이들의 득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춘천 북부지역의 유권자는 4만6200여명으로 새로 조정된 ‘철원·화천·양구·춘천 을’ 선거구에 투표한다.

춘천지역으로만 이뤄진 춘천갑 선거구는 정의당 엄재철 예비후보도 가세해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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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철원·화천·양구·춘천 을 선거구의 여야 후보자. 왼쪽부터 정만호, 한기호, 김성순. © News1 홍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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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화천·양구·춘천 을’로 재편된 선거구 역시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전 강원경제부지사와 미래통합당 한기호 전 국회의원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2010년 18대 철원·화천·양구·인제 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만난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한기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19대까지 2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두 후보 역시 춘천 일부가 선거구로 재편되면서 싸움터가 바뀌었다. 승자는 접경지역은 물론 정치 1번지 춘천지역까지 거머쥘 수 있는 첫 국회의원이 된다.

민생당 김성순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이 출마하면서 이곳 역시 3파전 양상이다.

원주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송기헌 vs 통합당 이강후’ 3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돼 관심을 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이강후 후보가 48.73%의 득표율로, 20대 총선에선 송기헌 후보가 44.27%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한 번씩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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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송기헌 강원 원주갑·을 국회의원 예비후보.2020.3.17/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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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역풍...탈당한 5명, 4곳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
여야 공천 후폭풍으로 선거구 8곳 중 4곳에서 탈당한 예비후보자가 무소속으로 나왔다.

강릉 선거구는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받은 민주당 김경수 지역위원장과 추가 공모로 공천된 통합당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본선행으로 직행했다.

그런데 통합당 공천에서 컷 오프(공천 배제)된 권성동 의원과 최명희 전 강릉시장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4파전 혼전양상 구도가 됐다.

통합당과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가 관건이지만 난제다. 강릉지역 시·도의원 10여명은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탈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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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연대 결성을 선언한 강원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왼쪽부터)장승호, 조일현, 권성중 예비후보가 17일 강원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의 공천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3.17/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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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탈당한 예비후보자 조일현·권성중·장승호 3명은 ‘무소속 연대’를 구축했다.

원주갑 선거구는 민주당 권성중 변호사와 박우순 변호사의 경선이 예상됐지만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원주갑 출마를 선언하자 변화를 맞았다.

공천 갈등을 겪은 권성중 변호사는 결국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에게 134표 차이로 석패하며 다음 총선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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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박정하 원주갑 예비후보와 이강후 원주을 예비후보(왼쪽).2020.3.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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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에선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며 3파전 구도다.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가 홍천·횡성·영월·평창으로 재조정되면서 민주당이 이 지역에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을 전략 공천했다.

그러자 14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일현 전 국회의원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은 경선에서 이긴 유상범 전 창원지검장을 후보로 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는 2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철규 의원이 선착했고 민주당에선 김동완 전 서울중앙지검 부이사관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민주당 장승호 예비후보는 공천에 불복, 무소속 연대에 합류하며 무소속 출마했다.

한편,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는 지난 21일 민주당 이동기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통합당 현역인 이양수 의원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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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강원 선거구 © News1 홍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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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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