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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민주당 광주 후보 '86세대' 약진…8명 중 4명 금배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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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갑 윤영덕·서구갑 송갑석·북구갑 조오섭·광산을 이용빈

뉴스1

더불어민주당 광주 경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86세대'가 광주 8곳 중 4곳에서 후보로 선출되는 등 약진했다. 왼쪽부터 동남갑 윤영덕, 서구갑 송갑석, 북구갑 조오섭, 광산갑 이용빈 후보.2020.3.22/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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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4·15 국회의원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경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학생운동권 출신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가 대거 본선행에 올랐다.

22일 민주당 광주 경선 결과를 종합하면 8개 선거구 중 절반인 4곳에서 '86세대'가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됐다.

동남갑 윤영덕, 서구갑 송갑석, 북구갑 조오섭, 광산갑 이용빈 등이다. 공교롭게 광주 4개 권역의 갑선거구에서 모두 86세대가 승리했다.

동남갑은 86세대간 대결이었다. 80년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55)과 90년대 조선대 학생운동을 이끈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50)이 맞붙어 '후배'가 이겼다.

최 전 구청장은 전남대 83학번으로 86년 전남대 반외세·반독재 민주화투쟁위원장과 호남 학생 반독재 민주화 투쟁연합 의장을 역임하고 87년 민주화운동으로 구속 수감됐다. 남구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재선 구청장을 지냈다.

윤 전 행정관은 조선대 88학번으로 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전남대 5·18연구소 학술연구교수와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서구갑은 민주당 유일의 현역인 송갑석 의원(53)이 본선에 직행했다. 민주당에선 추가공모까지 진행했으나 도전자가 없어 송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송 의원은 전남대 86학번으로 9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4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역임해 5년2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북구갑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 조오섭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51)이 정준호 변호사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조 전 대변인은 전남대 86학번으로 총학생회 기획총무부장을 역임하며 87년 6월항쟁을 이끌었다.

'80전남대총학생회동지회' 회장을 지냈고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6대와 7대 광주시의원을 지냈다.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 겸 소통기획관을 역임했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를 맡고 있다.

광산갑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풀뿌리 인재영입 1호인 이용빈 전 광산갑지역위원장(55)이 우여곡절 끝에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 전 위원장은 육사에 진학했다가 9개월만에 자퇴하고 전남대 의대에 다시 입학한 뒤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냈다.

의사가 된 후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 청소년 등을 위한 봉사활동과 시민단체, 사회혁신 활동을 해오면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애초 경선에서 불법 선거운동 논란을 빚은 이석형 전 함평군수(61)에 패했다.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이석형 후보에 대한 선관위의 검찰 고발과 검찰의 압수수색 등이 이어지며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후보 추천을 무효화하고 이용빈 후보를 공천했다.

나머지 지역은 동남을 이병훈 전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63), 서구을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53), 북구을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58), 광산을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58)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광주여성민우회공동대표, 광주여성단체연합 이사 등을 역임한 북구을 '86세대'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50)은 이형석 최고위원에 졌다.

서울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삼민투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다 옥살이를 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55)은 광산을 경선에서는 이겼으나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재경선에서 민형배 전 비서관에게 역전패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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