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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민주당 공천 '법조인 전성시대'…전남 10명 중 4명이 검사·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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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이력과 인물 경쟁력으로 본선 올라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공천 후보자 가운데 법조인 출신. 왼쪽부터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후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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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박진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전남지역에 대한 21대 총선 후보 선정을 완료한 가운데 법조인 출신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공천이 확정된 전남 10곳의 후보는 목포 김원이,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나주·화순 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해남·완도·진도 윤재갑,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이다.

이중 법조인 출신은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등 4명이다.

◇주철현, 상포지구 특혜의혹으로 컷오프 됐다 '기사회생'

주철현 여수갑 후보는 지난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공안2과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 강력부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정치에 입문,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당선됐으나 2018년 재선 도전에서는 권세도 전 영등포경찰서장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며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수시장 재임시절 상포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 컷오프됐다가 재심위에서 구제돼 가까스로 경선을 치르면서 본선에 올랐다.

◇김회재, 법조인 후보간 경쟁에서 이겼으나 검찰 수사 '곤혹'

여수을 김회재 후보는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해 광주지검장을 거쳐 의정부지검장을 끝으로 2018년 6월 옷을 벗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지역민들과 접촉을 넓혀 왔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같은 법조인 출신인 정기명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역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상포지구 인허가 비리를 놓고 경쟁후보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 수사가 시작돼 다소 곤혹스런 형국이다.

이 틈을 타고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 됐던 권세도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도전에 나섰다.

◇소병철, 전략공천에 따른 거부감 '극복 과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은 소병철 후보도 화려한 법조계 이력을 자랑한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임관한 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은 채 농협대와 순천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3번이나 추천되며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소 후보가 민주당의 인재영입 4호로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검찰 개혁을 바라는 여론이 높은 지역 실정을 감안,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다만 자신의 국회의 '쪼개기' 선거구 획정으로 순천시 해룡면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로 합쳐지면서 격해진 주민들의 반발과 전략공천에 대한 거부감은 본선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서동용, 순천 '쪼개기' 희생양 해룡면 표심 변수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후보는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회원, 문재인 대통령후보 법률인권특보 등으로 활동했다.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같은 당 정인화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민주당으로 옮겨 절치부심 재기를 노려 왔다.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광양보건대 교비 횡령 등록금 환불 소송 사건, 송보7차, 덕진광양의봄 등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여순사건 진실 규명 및 특별법 제정 대책위 활동 등으로 민심을 다져왔다.

초반 민주당 후보로 7~8명이 난립했으나, 상당수가 컷오프되고 경선에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이기면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본선에서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장을 두고 경쟁을 펼쳤던 정인화 의원과 다시 한번 격돌한다.

순천 선거구 쪼개기의 '희생양'이 된 순천 해룡면이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편입돼 해룡면 인구 5만5000명의 표심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경선에서 법조인 출신들이 상당수 후보로 확정되면서 다시 한번 이들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본선에서도 인물 경쟁력과 선호도에서 앞서는 법조 후보들의 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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