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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中,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시작..."이르면 2주안에 안전성 결과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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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주민 108명 대상...14일간 집중격리시설서 검사 향후 6개월간 정기 검사 통해 항체 형성 여부 확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르면 2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임상시험등록센터를 인용해 중국 군사과학원 의학연구원 생물공학연구소와 캉시눠바이오주식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코로나19 백신(아데노 바이러스 매개체)이 안전한지와 참가자의 면역 체계에 목표한 반응을 유도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기 시험이라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18~60세 주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이들은 백신 접종량에 따라 한 조당 36명씩, 3개 조에 총 108명이 참여했으며, 접종 후 14일간 집중격리시설에서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르면 2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관련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후 6개월 동안 7차례 정기적으로 지원자들을 재검사해 항체 형성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은 중국 공정원 원사이자 군사의학연구원의 연구원인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중국군 연구진이 개발했으며, 지난 18일 당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연구진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 도착한 이후 현지 제약회사와 함께 백신 개발에 힘써왔다고 전했다.

왕쥔즈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5가지 기술을 이용해 중국의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1차 확정된 9개의 개발작업은 이미 동물연구를 대부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4월에는 모두 임상 전 연구를 마무리하고, 점진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임상시험 참가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19일 접종 당시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백신을 맞고 나서 아침에 발열 등 증상이 있었지만, 밤이 되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지금은 전혀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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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백신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와 제약사 모더나 세러퓨틱스는 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다만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실제 사람들이 이를 접종할 수 있기까지는 1년에서 1년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반면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9월이면 인체에 접종 가능한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 원사는 "중국은 백신 개발에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전바이러스 백신, 핵산 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유전자 단백질 백신, 독감류 백신 등 5가지 분야에서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백신 개발은 미국과 비교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고, 대략 9월께 인체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최예지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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