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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코로나19로 늘어난 방콕족...반사이익 누린 게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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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난 12일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스마트PC방' 전국1호점 시범사업 PC방에서 동작구청 직원이 PC방 업주에게 코로나19 자가방역기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동작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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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두 달 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코로나19 초기피해는 화장품과 호텔·레저 등에 집중됐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을 보이자 전 업종이 주가폭락 폭격을 맞았다. 그나마 게임 및 바이오 주들이 선방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에서 이달 19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 업종이었다. 이 업종 70개 종목에서 두 달 간 시가총액 121조952억원이 증발했다. 특히 삼성전자에서만 116조1123억원에 이르는 시총이 사라졌다.


같은 기간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15개 종목에서 시총 35조1768억원이 사라졌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지로 급속히 퍼지면서 스마트폰과 반도체 수요 타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또 팬데믹으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타격을 받으면서 자동차 업종 6개 종목 시총은 두 달 새 19조2142억원 급감했다. 이 밖에 화장품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생활용품 업종(48개 종목)에서는 시총 15조8541억원이 사라졌다.


그나마 시총 감소 폭이 가장 작은 업종은 게임 소프트웨어(-18.01%)와 바이오(-18.14%)였다. 이들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두 달 전과 비교할 때 모두 시총이 20% 이상 줄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게임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실내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면서 게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종목은 엔씨소프트이다. 지난해 11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4일 만에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거머쥐었다.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엔씨소프트의 20일 종가는 56만7000원이다. 코로나발 충격 속에서 최근 주가가 10% 넘게 빠졌지만 연초 54만1000원 대비로는 4.8% 상승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통상적으로 방학 등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가 성수기"라며 "게임주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린다고 볼 수 있으며 방어주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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