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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익명의 中우한 의사 "신규환자 0명은 사기극" 폭로…"은폐하면 2차 대유행"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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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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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박희은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0명이라는 당국의 발표는 사기극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20일 일본 교도통신과 대만 자유시보 등에 외신에 따르면, 우한에 위치한 코로나19 환자 격리시설담당 의사 A씨는 익명을 요구하며 전날 일부 언론에 "우한에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위건위)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이 환자들의 퇴원여부를 판단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위건위는 18일~19일 이틀 연속 중국에서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위건위는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만 있을 뿐 중국에서 발생한 환자는 없다고 했다.


이어 A 씨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을 처음 시찰한 이달 10일을 전후해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격리 해제 조치가 느슨해졌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증상이 발견돼도 환자들을 서둘러 시설에서 내보냈으며, 일부 감염 검사는 중단됐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상황을 은폐하면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 씨는 "시 주석에게 방역대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개선을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우한의 병원을 둘러보고서 "중대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진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대외에 강조해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박희은 인턴기자 aaa3417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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