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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트럼프가 추켜세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남용사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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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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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치켜세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남용사례가 나이지리아에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은 2000만명의 거주하는 수도 라고스에서 이 약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사용 자제를 경고하고 나섰다.

오레올루와 피니흐 라고스시 선임 보건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2명이 클로로퀸 과다복용으로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피니흐 보좌관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클로로퀸을 다른 약물과 복합해서 사용하는 것은 아직 시험 단계"라며 "예방제나 치료제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에서 최대 인구국인 나이지리아는 현재 22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돼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DA가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주장한 후 미국 내에서는 급속한 수요 증가로 클로로퀸이 바닥난 상태다.

하지만 CNN은 FDA가 공식적으로 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승인한 것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FDA도 의사들에게 클로로퀸 처방 권한을 부여했을 뿐 클로로퀸을 치료제로 정식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FDA가 공식 등록한 의약품은 하나도 없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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