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서울 주요 계곡·하천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만지면 가려움증·알려지 생길 수 있어 … 산행시 반려견-야생동물 접촉 주의

아시아경제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예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오는 25일부터 5월13일까지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봄철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4만개를 집중 살포한다고 22일 밝혔다.


살포 지역은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 및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계곡과 하천 지역이다.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가로 3㎝, 세로 3㎝의 갈색 고체로 어묵 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을 넣어 만들었으며,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서울시는 이 미끼예방약을 한 장소에 18~20여개씩 뿌려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 하되, 살포 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붙여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 살포 후 30일이 경과해도 남아 있는 미끼예방약은 다시 수거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미끼예방약은 접촉시 가려움증과 알러지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은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야생동물 미끼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약이 유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존재하며 1개월 전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반려견과 함께 등산이나 산책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면서 공격 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거나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과 접촉했을 시에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이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에도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