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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온라인 문센강좌·식기세척기 인기…코로나19가 바꿔버린 유통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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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유통가 풍경

현대百 업계 첫 온라인 특강 제공

고온살균 장점 식기세척기 950%↑

집콕 늘며 인테리어 용품도 불티

아시아투데이

이마트에서 한 고객이 건조기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로 위생소비가 주목받으며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시세척기 등의 가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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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유통가 풍경도 바뀌고 있다. 백화점들이 봄정기 세일을 4월3일로 연기한 가운데 온라인 세일을 진행하거나 문화센터 온라인 강좌가 열리고 재택근무 등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정리와 위생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몰에서 봄세일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롭스는 온라인몰 2월 매출이 1월 대비 124% 증가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세일행사도 온라인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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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유튜브에서 문화센터 강좌를 진행하고, 롭스는 온라인몰에서 봄세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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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문화센터 강좌를 ‘유튜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센터 강사들과 손잡고 집이나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인기 강좌인 ‘정자매쇼, 안방노래교실’과 ‘슈퍼마켓맨, 장 봐주는 남자’ 등의 강의로 22일부터 매주 2회씩 ‘현대백화점TV’에 업로드되며 총 30여 개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외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면서 “특히 문화센터 휴강을 아쉬워하는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 특강’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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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리용품의 판매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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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품목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집콕족’이 늘어나며 개인적인 공간에서 변화를 꾀하는 ‘셀프 정리 용품’과 위생소비가 주목받으며 건조기·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 등 위생 가전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롯데마트몰의 생활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봇용품과 인테리어 용품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착제와 방충망 등을 포함한 ‘DIY용품’이 52%, 콘센트와 멀티탭을 포함한 ‘전기안전용품’이 31.8%, ‘캔들·디퓨저’와 ‘원예도구’가 각 16.3%, 59.5% 신장했다.

롯데마트 측은 “일반적으로 계절이 바뀌면 실내 인테리어를 바꾸고자 하는 고객이 늘어 관련 제품의 매출이 늘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인 소비현상이 감소하는 현재 상황에서 실내 인테리어 용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역신장한 데 반해 롯데마트몰의 실내 인테리어 용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신장했다.

세척가전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월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6%, 38.5% 뛰었다.

건조기·의류관리기로 구성된 패브릭케어 분류의 가전(대·소형가전)내 매출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필수가전과 기존 트렌드 가전 등을 제치며 올해 2위로 4단계 상승했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고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식기 위생’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며 식기세척기 매출이 전년 대비 950%나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코로나19사태 이후 설거지가 고된 가사거리로 떠오른 것 또한 대중화 단계 초입에 들어선 식기세척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식기세척기의 인기에 주방세제 매출 또한 같은 기간 32% 신장했다.

양태경 이마트 대형생활가전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뿐 아니라 위생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위생소비에 대한 니즈와 가사 증가에 따른 피로가 맞물려 건조기·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 등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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