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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신한금투, 獨DLS 원금 못 받은 고객에 투자금 50% 지급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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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총 1899억원 지급 시작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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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독일부동산DLS(독일헤리티지DLS신탁) 고객에게 투자금 절반을 가지급한다. 원금 상환 지연을 막기 위해 만기 연장 고객을 대상으로 1900억원을 미리 지급하는 셈이다.


신한금투는 이 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금투가 판매한 독일부동산 DLS 잔액은 3799억원이다. 이달 기준 만기가 연장돼 원금상환이 지연된 가입자는 921건, 투자금액은 2159억원이다. 1899억원을 미리 지급해 한 숨을 돌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부동산 DLS 판매사 7곳 중 투자금50% 가지급 결정을 내린 곳은 신한금투가 유일하다.


이번 가지급 대상에는 개인과 법인 고객 모두 포함된다. 고객들은 관련 내용에 대한 개별적인 설명, 권리와 의무 등에 관련된 서류작성 절차를 거친 후 다음달 중 지급받을 수 있다. 나머지 투자금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회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회수되는 대금에서 가지급금을 차감한 후 차액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등의 정산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금융투자상품의 ▲선정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도 개선한다고 밝혔다.우선 상품 선정 과정에서 자산관리(WM) 그룹 산하의 상품기능을 분리해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독립적으로 두고,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조직이 참여하는 투자상품선정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투자상품 선정과정이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취지에서다.


판매 과정 개선을 위해 성과평가체계 중 고객수익률, 고객만족도 등의 비중을 높였다. 투자상품 판매 후 관리 및 투자상품 감리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상품감리부'도 신설했다.


이른바 '라임펀드'와 독일부동산DLS 등의 투자상품 판매로 고객들이 잇단 손실을 입자 쇄신을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충당금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 등 재무적 부담이 있겠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고객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책임경영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며 "만기연장으로 자금상황에 어려움을 겪으신 고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향후에도 운용사와 함께 투자금 회수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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