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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열린민주 출사표 "조국 사태는 검찰의 쿠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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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후보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검찰개혁 정리하고 짧고 굵게"

김의겸 전 대변인 "언론개혁 고양이 목 방울, 모난 돌 정 맞겠다"

뉴스1

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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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승준 기자 = '더 파란 민주당'을 지향하는 열린민주당이 22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소개했다. 이근식 당 대표와 정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 20명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은 지난 20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친문(親文)·친조국 핵심 인사들을 대거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이들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이 된 더불어시민당보다 친문 핵심 지지층에게 어필하는 '선명성'을 앞세웠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기존 정치에서 상처입은 분들이 이 당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비례대표 후보로)추천하고 동의한 분들을 보면 용기와 실력있는 분들이란 것을 알 것"이라며 "열린민주당 후보들이 선명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이 시대가 기다린 후보들이란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청와대를 떠난 최강욱 전 비서관은 "촛불시민이 세운 문재인 정부는 매일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그 역사를 가로막고 뒤로 돌리려는 세력이 있는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여기 있는 훌륭한 분들과 함께 뜻을 이루도록 몸을 바치겠다"고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면서 조 전 장관(당시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췄다. 과거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016년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산상속분쟁에서 정 교수를 대리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시절 조 전 장관이 법대 조교였을 때 만나 30년 동안 선후배로 지내며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전북 군산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당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김의겸 전 대변인도 비례후보 자격으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많아 청와대 대변인 시절 민망하고 죄송스러웠다"며 "언론의 지형과 문화를 바꾸고 싶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언론개혁을 출마의 변으로 내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을 지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면 검찰의 쿠테타"라며 "그 쿠데타를 진압하려 애를 쓰다가 새로운 소임을 가지고 올해 여기에 섰다. 올해 안에 반드시 (검찰개혁을) 정리하고 짧고 굵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 17일 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조 전 장관에 대해 "사실 장관이라는 표현이 저는 익숙하지 않다. 우리 때는 선배, 형이죠. 대학 같은 과 3년 선배"라고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강욱 전 비서관은 한 해 후배"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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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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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진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이 만든 소중한 정부인데 적폐가 흔들고 있다"며 "어디서 (대통령)탄핵을 들먹거리느냐. 그래서 출사표 던진 것이고, 할 것이 없다면 한줌의 똥바가지라도 뿌리겠다"고 일갈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국회의 소금 역할을 하고 문재인 정부에는 지렛대 역할을 하는 팀이다"라며 "열린민주당은 팀플레이로 팀 리더십을 가지는 소수정예로, 착하고 유능하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이날 정오부터 다음날인 23일 오후 7시까지 열린공천 선거인단 및 당원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 비례대표 후보자 경선을 치른다. 이후 중앙위 찬반투표와 최고위 및 당무위의 후보자 인준 절차를 거쳐 24일 비례 후보자 순번을 최종 확정한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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