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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상품 비교로 맞춤형 대출조건 선택…통신·금융정보 합쳐 보이스피싱 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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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7건 신규 지정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여러 금융기관의 상품을 비교해 대출조건을 맞춤형으로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가 나온다. 통신정보와 금융정보를 함께 활용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여부를 판별ㆍ안내하는 서비스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정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새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약 1년 만에 총 93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오라인포와 SK플래닛이 각각 올 상반기 중, 오는 8월 중 출시하는 온라인 대출비교ㆍ모집 플랫폼은 전자상거래 이용 실적 등 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기관 상품을 비교해 맞춤형 대출조건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대출모집인이 1개의 금융회사하고만 대출모집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하게 한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에 특례를 부여한 결과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비대면으로 대출을 비교해 대출수요자의 탐색비용을 최소화하고 금융회사와 대출수요자간 정보비대칭성 해소를 통해 소비자의 교섭력을 높이는 한편 금리를 인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한다.

아시아경제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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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나 문자메시지 수신시 로밍여부, 개통 주소지 및 개통 이력 정보, 착신전환 정보 등 발신자의 통신정보 및 신용정보회사의 금융정보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판별하고 안내하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행 신용정보법은 신용정보회사, 신용정보제공자 및 이용자 등이 개인신용정보 수집ㆍ활용ㆍ제공시 해당 정보주체의 개별 동의를 받도록 하는데 통신사와 신용정보업자가 발신자 동의 없이 발신자의 개인신용정보 및 개인식별정보를 수집ㆍ이용ㆍ제공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뒀다.


신용정보회사ㆍ통신사 간 정보공유를 통해 금융사기를 사전에 방지함에 따라 소비자 피해가 감소하고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이용자별 일 서비스 제공 횟수 등 서비스 악용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ㆍ이행할 것, 금융사기 진단의 정확성 등 서비스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금융위원회에 알릴 것 등의 조건을 달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했다. 나이스평가정보ㆍSKTㆍKTㆍLG유플러스 등이 오는 8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엘핀은 전자상거래 등을 위한 출금계좌 등록시 유심(USIM)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본인확인 및 출금동의를 완료하는 서비스를 오는 9월 내놓는다. 금융당국은 전자금융거래법령에서 정하는 방식 외에 USIM 인증 방식으로도 추심이체 출금동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출금동의시 인증비용이 50% 이상 절감(건당 약 50원)되고 시간이 단축돼 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성 보험 계약시 서류제출 등 복잡한 가입 절차 대신 모바일을 통한 법인 소속직원의 자필서명으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하는 서비스도 나온다. 현대해상이 오는 6월 출시한다. 법인 등 소속 직원의 모바일 화면상의 자필서명을 법인ㆍ사업자 보험계약의 자필서명으로 인정해주도록 한 결과다. 기업의 편의성 제고,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보장공백 최소화가 기대된다. 10단계이던 가입 절차가 4단계로 줄어들고 3~5일이던 소요시간은 10~20분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제휴업체의 마일리지ㆍ캐시백ㆍ포인트 등을 통해 소비자가 해외주식에 소액투자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는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제휴업체가 소비자의 신한금융투자 계좌에 마일리지 등을 제공해 해외주식 매수자금으로 활용(스탁백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특례를 부여했다. 마일리지 등의 신속한 자산화를 통한 소멸 포인트 감소가 기대된다.


KT는 부산시와 제휴해 부산시 지역사랑상품권 '부산동백전'을 발행하고 부산시가 자금을 보관ㆍ운용해 이를 부산시 내의 가맹점에서 지급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가 선불충전금을 직접 관리해 이자수입 등을 활용할 수 있고 지역사랑상품권의 투명성이 제고돼 주민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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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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