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울타리 파손 발견…주민이 '개 구출' 훼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진해 해군기지 외곽 철조망이 일부 훼손된 채 반년가량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초동조치 병력을 출동시키는 등 확인에 나섰으며, 인근 주민이 개를 구출하기 위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5분께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해군사관학교 외곽 울타리 하단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훼손 부위는 가로 40㎝, 세로 15㎝ 크기로 영내를 순찰하던 당직사관이 최근 경계작전태세 확립 관련 국방부 장관 지휘 서신과 합참의장 작전 지침에 따라 정밀 점검하던 중 발견했다.
당직사관은 부대 작전참모에게 보고했으며, 상황을 전달받은 진해 해군기지사령부는 같은 날 오후 초동조치 부대를 출동시켰다.
이후 현장 확인 중 인근 민가에 거주하는 주민이 '키우던 개가 울타리 밑으로 들어가 나오지 못해 잘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7월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며, 군 당국은 정확한 시점을 조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울타리를 훼손한 주민을 처벌할지 여부는 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해군 제주기지, 진해 기지사령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 등에서 민간인 침입을 뒤늦게 확인하는 등 경계작전에 소홀함이 있었다"며 각급 제대 지휘관들에게 경계작전 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어 지난 19일 박한기 합참의장 주재로 긴급 작전 지휘관 화상 회의를 열어 기지 경계 실패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