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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과는 총선까지 전략적 이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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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민주당과 형제당, 문재인 정부 위한 두개의 기둥"

황희석 "조국 사태는 검찰의 쿠테타", 최강욱 "문재인 정부, 매일 새로운 역사 만들어"

뉴스1

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와 손혜원, 정봉주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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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승준 기자 = '더 파란 민주당'을 지향하는 열린민주당이 22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소개했다. 이근식 당 대표와 정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 20명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은 지난 20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친문(親文)·친조국 핵심 인사들을 대거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이들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이 된 더불어시민당보다 친문 핵심 지지층에게 어필하는 '선명성'을 앞세웠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독자적 비례대표 후보를 통해 원내정당에 오르겠다는 열린민주당은 향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형제 당"이라거나 "전략적 이별"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 말했고, 총선일인 4월15일까지는 전략적 이별이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총선 이후에는 그때 상황이나 환경을 보고 함께한다는 것이 대전제이며 4월15일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근식 당대표는 "저를 비롯한 최고위원 지도부는 총선이 끝나고 나면 4월 말에 당선된 사람들을 위주로 당을 다시 꾸릴 계획"이라며 "4월 이후에 일어날 일은 당선된 분들이 판단해 결정할 일이다. 제가 이러쿵 저러쿵 할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당분간은 서로 다른 길을 갈것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서로에게 분열 상처주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연을 넓히고 서로 없는 부분을 확장해나가는 그런 관계라 생각하고 문재인 정부를 위한 두개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형제 당"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굽이치다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손혜원 의원은 민주당에서 '상처 난'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손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기존 정치에서 상처입은 분들이 이 당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비례대표 후보로)추천하고 동의한 분들을 보면 용기와 실력있는 분들이란 것을 알 것"이라며 "열린민주당 후보들이 선명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이 시대가 기다린 후보들이란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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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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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의 출사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검찰개혁으로 모아졌다.

지난 16일 청와대를 떠난 최강욱 전 비서관은 "촛불시민이 세운 문재인 정부는 매일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그 역사를 가로막고 뒤로 돌리려는 세력이 있는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여기 있는 훌륭한 분들과 함께 뜻을 이루도록 몸을 바치겠다"고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검찰개혁에 대해선 "검찰이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의 삶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있다는 점을 모든 시민들이 느꼈을 것"이라고 조국 사태를 언급했다.

또한 "검찰 행태를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언론의 모습을 통해 언론개혁의 절박성도 체감시켜줬다"며 "언론개혁은 무엇보다 소중한 과제이기 때문에 김의겸 선배가 합류했고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한 책임있는 조치를 강구,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면서 조 전 장관(당시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췄다. 과거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016년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산상속분쟁에서 정 교수를 대리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시절 조 전 장관이 법대 조교였을 때 만나 30년 동안 선후배로 지내며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전북 군산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당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김의겸 전 대변인도 비례후보 자격으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많아 청와대 대변인 시절 민망하고 죄송스러웠다"며 "언론의 지형과 문화를 바꾸고 싶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언론개혁을 출마의 변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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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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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을 지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면 검찰의 쿠테타"라며 "그 쿠데타를 진압하려 애를 쓰다가 새로운 소임을 가지고 올해 여기에 섰다. 올해 안에 반드시 (검찰개혁을) 정리하고 짧고 굵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 17일 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조 전 장관에 대해 "사실 장관이라는 표현이 저는 익숙하지 않다. 우리 때는 선배, 형이죠. 대학 같은 과 3년 선배"라고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강욱 전 비서관은 한 해 후배"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조대진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이 만든 소중한 정부인데 적폐가 흔들고 있다"며 "어디서 (대통령)탄핵을 들먹거리느냐. 그래서 출사표 던진 것이고, 할 것이 없다면 한줌의 똥바가지라도 뿌리겠다"고 일갈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국회의 소금 역할을 하고 문재인 정부에는 지렛대 역할을 하는 팀이다"라며 "열린민주당은 팀플레이로 팀 리더십을 가지는 소수정예로, 착하고 유능하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이날 정오부터 다음날인 23일 오후 7시까지 열린공천 선거인단 및 당원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 비례대표 후보자 경선을 치른다. 이후 중앙위 찬반투표와 최고위 및 당무위의 후보자 인준 절차를 거쳐 24일 비례 후보자 순번을 최종 확정한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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