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입 공적마스크앱 출시 열흘
재고소진율 높아져...안착 평가
실구매 가능시간 추가 등 기능 제안도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날부터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1인당 2매만 살 수 있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만 80세 이상 노인을 위한 대리구매도 가능하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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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부가 공적마스크 재고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지 열흘이 지났다. 50여개에 육박하는 마스크 판매현황 정보 앱 서비스는 비교적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약국별 실구매 가능 시간, 품절 표시 기능 등 시민들의 보완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과기정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앱 도입 후 전국 약국의 공적마스크 물량은 매일 90% 이상 소진되고 있다. 고층이나 외곽에 있어, 발길이 닿지 않던 약국까지 앱을 보고 찾아가는 구매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마스크 품귀'가 극심했지만, 앱 도입 전까지는 재고 소진율이 70% 수준에 머물렀는데, 앱을 통해 정보가 개방된 후 소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데이터 개방 후 약국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약국별 재고가 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1층이 아닌 고층에 입점해 있는 약국까지 찾아가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부터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1인당 2매만 살 수 있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만 80세 이상 노인을 위한 대리구매도 가능하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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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약국 개방 시간이나 재고 수량의 '시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이용자는 "약국마다 판매 시작 시간이 달라 헛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 구매 가능 시간도 앱 데이터에 추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마스크앱 이용자는 "앱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자는 5부제와 상관 없이 마스크를 나눠드려도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예약제로 번호표를 받는 약국은 앱과 현장의 시차가 크다', '고령층 이용자를 위해 지도 표시 글씨가 더 커지면 좋겠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마스크 앱 개발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의 항목이 정해져 있어 모든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진 못하고 있지만 최대한 반영해서 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향후 확진자 통계, 목록, 방역대상 장소, 선별진료소 목록, 국민안심병원, 방호용구 배포처 등 코로나 대응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공공데이터를 추가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앱 서비스 지원을 위해 민간에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개방했다. 이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과 마스크알리미, 마스크스캐너, 마스크사자 등 민간 앱 개발사들은 11일 오전부터 공적 마스크 재고현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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