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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흡연자, 코로나19 걸리면 더 위험…"일반인보다 악화 위험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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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제3의 흡연.


[아시아경제 박희은 인턴기자] 흡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흡연자보다 위험한 상태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국의 한 연구에서는 흡연자의 이런 위험도가 비흡연자보다 14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22일 '유럽 생화학학회지'(The FEBS Journal)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공공정책대학원 연구팀은 담배의 주요 유해 성분인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몸속 수용체(ACE2)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한 담배의 주요성분인 니코틴이 폐 상피세포에 유해한 신호전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취약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게다가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로 볼 때 흡연이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바이러스감염 등 감염병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세포 신호전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ACE2 단백질의 발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린 흡연자의 심혈관, 폐, 면역계 기능이 더욱 악화된다는 뜻이다.


추가적으로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외의 독소(일산화탄소, 단환방향족탄화수소 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악화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이 코로나19 환자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는 중국 연구팀 논문에서도 확인됐다.


'중국 의학 저널'(Chinese Medical Journal)' 최근호에는 중국 우한시 화중과기대학 동제의학원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 78명을 악화그룹(11명)과 호전그룹(67명)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한 결과, 흡연자에게 코로나19가 악화할 위험이 14.3배나 높았다.



박희은 인턴기자 aaa3417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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