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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슈퍼컴퓨터 시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찾아낸 IBM 슈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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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8000여개 약물 대상 시뮬레이션…바이러스와 결합 가능성 높은 톱7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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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슈퍼컴퓨터 '서밋'/사진제공=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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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투입됐다. IBM의 슈퍼컴퓨터 '서밋'은 초당 20경번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노트북 컴퓨터보다 100만배 이상 빠른 성능으로, 일반 컴퓨터에선 연산이 어려운 유전자시퀀싱이나 유전과학 연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는 IBM이 제작한 슈퍼컴퓨터 '서밋'(Summit)을 이용해 7개 약물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로 선별했다.

'서밋'은 임상시험중이거나 시판중인 약물과 천연화합물 8000여개를 분석해 77개 약물을 치료제 1차 후보로, 여기서 다시 2차로 톱7 후보를 골라냈다.

'서밋'은 바이러스의 숙주 세포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약물 화합물을 찾기 위해 AI(인공지능)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약물 시뮬레이션에는 1월에 중국 연구진이 웹에 올린 바이러스 게놈 정보를 이용했다.

오크리지국립연구소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 침투 도구인 돌기단백질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은 약물을 골라냈다. 이 약물이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 결합하면 인간 세포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차단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을 찾아냈다고 해서 치료법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 아직 이들 화학물이 실제 어떻게 작용하는지 동물 실험과 인간 세포 실험을 통해 약효가 입증해야 한다.

제레미 스미스 오크리지국립연구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결과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료제나 치료법을 발견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이 발견이 가장 효과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위한 미래 연구에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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