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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유럽서 22일 하루에만 1300명 입국···박능후 "큰 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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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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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해외 확산속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22일 하루 동안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가 1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코로나 19의 해외유입을 차단하려 이날 0시부터 유럽에서 온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코로나 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간 유럽에서 온 입국자 수 등 추이를 보면 일요일이 가장 많았다. 20일의 경우 500명가량이 들어왔다”며 “오늘은 1300명이 조금 넘을 것 같다. (전원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첫날인 이날 가장 큰 ‘파도’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 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입국자를 위해 임시격리시설(185실 규모)을 갖춘 상태다. 무증상 입국자는 1박 2일간 임시생활시설(1200실 규모)에 머물며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건강상태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또는 의료기관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이때 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몸 상태를 정기적으로 보건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박 장관은 “(입국자 대비 임시 격리·생활시설 수용 규모가) 오늘 상당히 아슬아슬한 수치”라며 “필요하다면 생활시설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21일간 국내 코로나 19 확진 환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모두 74명이다. 유럽이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 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아 코로나 19 환자를 현재 방역·보건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춘다는 전략이다. 그래야만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활방역체계’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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