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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박정훈 앵커가 고른 한마디] 낯뜨거운 코로나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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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에는 화상자찬이라는 게 있습니다. 자신의 초상화에 스스로 얼굴을 평가하는 글을 써넣는 것이지요.

"박복한 관상이 어이 이 안에 있는가 조선의 시조라고 일컫는다만 덕이 옛 현군보다 부족하여 부끄럽기 짝이 없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화상자찬입니다. 자기비하에 가까운 이 평가에서는 처절한 성찰을 통해 자만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요즘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주변국들을 보면 이런 통열한 자아성찰이 떠오릅니다. 대만에서 첫 코로나 사망자가 나오자 천스중 위생복지부 장관은 국민 앞에 눈물로 사과했죠. 하지만 한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날 청와대의 모습은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지금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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