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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낮 20도 '봄날씨'…한강공원 등엔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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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에 개학연기…집에만 있다가 나온 시민들 많아

"코로나 때문에 자제했는데 봄날씨에 2달 만에 아이와 나와"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2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공기흐름이 있는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은 큰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2020.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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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정지형 기자 = 22일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으며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가운데, 서울 내 공원 등지에는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화창한 날씨를 즐기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부터 친구와 함께 산책을 나온 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고 있었다.

다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은 아이에게 손소독제를 바르라고 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찾기 어려웠다.

강서구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대학생 김모씨(23)는 "개강이 미뤄져서 집에서만 있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과 함께 한강에 왔다"며 "저녁 전까지 가볍게 산책만 하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직장인 박모씨(34)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다니길 자제하고 있었는데, 날씨도 좋고 해서 오랜만에 나왔다"며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떨어진 상태로 피크닉을 즐기다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2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공기흐름이 있는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은 큰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2020.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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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인근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 인근의 지역에서는 어린아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날은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나온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천에서 딸과 함께 놀러 나왔다는 이모씨(31)는 "코로나19 때문에 회사도 쉬고 애들 개학도 미뤄져서 집에만 있기 답답했다"며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랑 거리를 두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복궁을 찾은 이유도 다른 밀폐된 곳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왔다"며 "아이랑 같이 나온 게 거의 2달 만인데, 아이도 너무 즐거워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주에서 올라와 경복궁을 찾았다는 소아현씨(23·여) "전주에 살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너무 답답했다"며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친구와 함께 같이 나오게 됐다. 처음 와봤는데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선 "서울이 확진자가 많고 전주보다 심해서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도 사용하고 있다"며 "집에만 있는 것보다 확실히 나오니까 정신건강에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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