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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황희석 “윤석열 등 검찰쿠데타 세력 명단 공개”, 야당 “블랙리스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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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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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22일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1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블랙리스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전 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격 공개’라는 제목으로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최초 공개”라며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 명단을 공개했다.

황 전 국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이어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죠. 2020년에는 기필코…”라며 “국민들이 야차(불교에서 나오는 사람을 해친다는 귀신)들에게 다치지 않도록 널리 퍼뜨려 달라”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이 밝힌 명단에는 윤 총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박찬호 제주지검장,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송경호 여주지청장, 신봉수 평택지청장,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 김창진 부산동부지청 형사1부장, 고형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 포함됐다.

황 전 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기자회견에서 “‘조국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명단을 공개하기 전 페이스북에서 “‘조’를 생각하면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윤원형이 생각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윤’과 ‘소윤’은 윤석열 총장과 윤대진 부원장을 의미한다.

이날 명단 공개를 두럴싸고 야당을 비롯해 진보인사들은 ‘블랙리스트’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황희석 후보의 말을 빌리자면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법무부 블랙리스트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착하고 예쁜 블랙리스트”라며 “국정농단 수사, MB수사, 세월호 7시간 수사, 사법농단 수사, 삼성 수사, 삼성노조 파괴수사팀, 국정원 댓글 수사한 나쁜 검사들 명단”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 임윤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것이 블랙리스트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이 과연 혼자 임의로 작성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법무부는 답해야 한다. 법무부 내에서 이미 착수 시작된 블랙리스트가 아니라면 이렇게 당당히 올릴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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