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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형제라고? 열린민주 인사들 복당 없다” 민주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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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향해 이해찬 “각자의 길 가야 한다” 일갈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창당을 완료한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그리고 조국(불구속기소) 전 법무부 장관 지지를 표방한 열린민주당을 상대로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열린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4·15 총선 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직후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형제의 당’이란 열린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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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윤호중 사무총장도 “탈당해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사들의 복당은 없을 것이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강경 대응은 일차적으로 열린민주당이 ‘우리와 더불어민주당은 형제’라는 식의 마케팅을 펼침으로 인해 민주당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 소속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SNS에서 열린민주당을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강하고 선명한 민주당”이라고 부르며 “가장 적절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과) 합쳐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든든한 두 개의 기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 그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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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스1


당장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들이 “열린민주당이 선명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앞세우는 현실에서 군소정당과 시민 추천 후보들로는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할 수 없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 관련 음모론이 나온다’는 한 참석자의 언급에 “내가 사심을 갖고 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쓸데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이번 총선에 도전하는 영입인사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위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긴 한 영입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원장이 ‘끝까지 열심히 가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g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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