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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미래한국당 비례 1번 윤주경, 조수진은 10번 이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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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조태용도 당선권 가닥

공관위, 유영하 결국 배제할 듯

오늘 최고위서 후보명단 확정

가소롭다던 한선교 “제가 경솔”

중앙일보

원유철


원유철(사진) 대표 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한 미래한국당이 기존 비례대표 명단을 대폭 손질한다. 원유철 대표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23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며 “4·15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이기는 공천’, 국민과 함께 희망 만드는 ‘희망 공천’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배규한)는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갔다. 공관위 핵심관계자는 “앞선 비례대표 명단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많아 대폭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비례대표 1번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기존 21번)을 전진시키기로 했다. ‘공병호 공관위’에서 순번 1번으로 결정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후순위로 밀렸으나 당선권인 10번 이내에 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3번에 있었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는 순번이 다소 뒤로 밀렸지만, 당선권(20번 내) 내에,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직전 순번(20번)보다 앞쪽에 배치하기로 했다.

1차에 22번에 배치된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10번 안쪽에 배치가 유력하다. 공관위 괸계자는 “기존 2번이었던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뒤로 밀리긴 했지만 10번 안쪽”이라며 “조태용(기존 순번 4번) 전 외교부 1차관도 당선 안정권에 뒀다”고 말했다.

순번 5번이었던 김정현 변호사와 15번에 배치된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회 대표는 탈락이 유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비례 순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 탈락했던 유 변호사는 보수 통합 차원에서 재검토됐으나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절반 선인 10명 정도를 교체하는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갈등 끝에 대표직을 내려놓은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며 “자매정당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 저를 염려해주고 격려해줬던 황교안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19일 공병호 공관위가 마련한 비례대표 명단 수정안이 선거인단에 의해 부결되자 사퇴했었다. 당시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제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이후엔 “황 대표가 제안한 박진 전 의원, 박형준 전 보수혁신통합추진위원장 등의 공천을 내가 받아들이지 않은 게 (공천 내홍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22일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강남갑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진·박형준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결과가 없었는데 압박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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