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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해 1억대 스마트폰 생산…삼성 최대 인도공장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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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총리, 이재용 부회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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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간 생산 규모 1억대를 넘는 인도 스마트폰 공장을 25일까지 잠정 폐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한 인도 정부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인도 정부 요청으로 23~25일 공장 운영 중단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현지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삼성은 코로나19에 맞춰 직원과 가족을 보호하고 정부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노이다 공장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 인도 주 정부 지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공장 운영 인력, 연구개발(R&D) 분야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일단 공장은 25일까지 폐쇄되며 삼성전자는 현지 정부 당국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첸나이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노이다 공장은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를 갖춘 곳이다. 2년 전인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찾은 공장으로 연간 스마트폰 생산 캐파도 약 1억2000만대 규모로 늘렸다· 이번 조치로 인해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M'을 비롯한 삼성의 현지 공략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뿐 아니라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오포·비보도 노이다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중앙일보

2년 전인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이다 제2공장 준공식’에 참여해 현지 근로자로부터 휴대폰을 전달받고 뒷면에 친필서명을 했다. [뉴시스]


삼성전자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구미 공장 문을 닫은 바 있다. 구미 사업장에서만 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포함한 사업장 전체를 지난 7일까지 폐쇄한 바 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3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서는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LG전자는 “현지 주 정부의 긴급명령이 발동돼 이달 말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라며 “일단 4월 1일 생산재개를 계획하고 있지만, 향후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도 가전 공장 생산 중단



인도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외교관,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 효력을 중지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을 거쳐 인도에 오는 여행객은 14일 이상 격리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통행도 금지한 상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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