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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셧다운'에 3월 급여 미뤄…구조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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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재택근무 다음달 5일까지…사무직 대상 이스타항공 25일로 예정됐던 급여 지급 미뤄

코로나19 여파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영상황에 먹구름이 한층 더 드리워졌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5일 예정이었던 급여 지급을 미뤘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달 25일 예정됐던 급여 지급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5일에도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모든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4월에는 최소한의 운영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기재를 조기 반납하는 등 자구책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희망퇴직 등 가능한 방안을 후보에 두고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제주항공이 안정적으로 이스타를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이른 시간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 미지급 급여도 성실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스타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심사가 마무리되면 잔금 납부 후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에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주항공 역시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다음 달 5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제주항공은 이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3주간 비행 운항에 필요한 인력과 필수 사무실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해왔다. 향후 2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재택근무 기간과 대상 인력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운항·객실·정비 등 비행을 위한 인력도 안전 운항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 인력만 배치하고, 구내식당 등 사내 편의시설은 모두 영업을 중단했다.

내부 업무 방식도 크게 변화했다. 이석주 대표도 전화·문자메시지·화상회의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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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rews@ajunews.com

류혜경 rew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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