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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여야 비례정당, 주먹구구 공천부터 사천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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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공공의료 추가 공모로 '주먹구구 공모' 비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인연이 작용한 '사천 논란' 불거져

미래한국당, 공천 파동 3일만에 '번갯불 공천' 비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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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과 국민의당, 미래한국당 등이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주먹구구 공천에서 사천 논란, 황심 공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에서는 공공의료 부문 공모자중 적격자가 없어 4시간만에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가 하면 안철수 대표의 인연이 비례대표 공천의 가늠자가 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비례대표 후보 확정에서 잡음과 마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3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 1차 발표를 앞두고 공공의료 부문에 대한 추가 공모 실시를 배경으로 돌연 연기했다. 특히 추가 공모를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만 실시해 ‘주먹구구 공모’와 사전 내정자를 염두에 둔 ‘사전 내락 공모’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봉정현 더불어시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1차 발표가 예정 시간인 이날 오전 8시보다 연기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공공의료분야에 대한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공 의료분야 전문가 추가 공고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공공의료분야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재공모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사전에 교감을 나누지 않은 상태라면 불과 4시간 동안에 추가 공모를 허용한 것으로, 주먹구구식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시민당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공공의료와 △소상공인 △검찰개혁 △중소기업 정책 △종교개혁 △언론개혁 △위안부 문제 △환경분야 등 제한경쟁 분야에서 후보 37명의 응모를 받았다.

서울경제


국민의당 역시 이날 안철수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식(6번) 비서실장 등을 당선권에 배치해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현재 비례 의원인 이태규(비례 2번) 의원과 3선에 도전하는 권은희(비례 3번) 의원 등이 당선권에 포함돼 당 안팎의 십자포화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최연숙(1번)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등도 안철수 대표와의 대구 의료 봉사활동 인연이 작용해 비례대표 1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권은희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 시절 영입한 인물로,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상황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려 안철수 대표와의 인연으로 3선에 도전한다는 비판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역의원과 비례 연임, 대표비서실장이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서) 기득권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사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을 당선권에 배치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도 한선교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비례 대표 공천 명단 수정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새로운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진 지 불과 사흘 만에 황교안 대표의 의중을 담은 새로운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한 것이어서 ‘황심(黃心) 공천’과 ‘번갯불 공천’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 531명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에 대한 재심을 진행한 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1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을 2번에 공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들은 한선교 대표 시절 작성된 명단에서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20번 밖에 이름을 올렸지만 새로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으로 순번이 조정됐다. 또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과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통합당 영입인재 7명 모두가 당선권내에 배치됐다. /김상용·임지훈·김혜린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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