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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경찰, 지난해 9월 n번방 ‘와치맨’ 검거…불법촬영물 사이트 활동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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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 ‘박사’와 함께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와치맨’ 전모씨(38)가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법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하다 전씨를 붙잡고 이후 그가 텔레그램에서 동영상을 유포해 온 ‘와치맨’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향신문

서울 미근동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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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은 23일 “지난해 9월 말 ‘와치맨’ 전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와치맨이 처음부터 텔레그램 성착취 동영상 유포 혐의로 붙잡힌 것은 아니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이 올려져 있고, 이에 대한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는 방법 등을 적어놓은 사이트가 있어 이를 수사하다 전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말했다.

전씨를 와치맨으로 특정한 것은 그간 텔레그램 n번방을 수사하던 강원지방경찰청이다. 이후 와치맨의 텔레그램 활동 내역 등에 대한 혐의는 경기남부청과 강원청의 공조수사로 드러났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음란 사이트 운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n번방 운영 혐의는 올해 2월 기소돼 두 사건이 병합됐다. 전씨 사건은 수원지방법원에서 재판 중이며, 다음 달 9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와치맨’은 n번방에서 성착취물을 처음 유포했던 ‘갓갓’이 운영하는 방에서 매니저 역할을 했다. 이후 갓갓이 활동을 중지하자 그에게서 방을 물려받아 운영해왔다. 최근 검거된 ‘박사’ 조모씨보다 먼저 텔레그램에서 활동했다.

‘와치맨’과 ‘박사’가 검거되며 경찰은 ‘갓갓’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나가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갓갓’의 방에서 활동했던 공범과 이 방에서 성착취 동영상을 내려받은 소지자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현재 ‘갓갓’으로 추정되는 IP주소를 추적 중이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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