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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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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통신규격 표준화 앞장선다…"충돌위험 감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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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도 드론 통신 프로토콜’ 국제표준 과제로 채택

이종(異種) 드론끼리 통신 가능해져…드론 운용 안정성 확보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시스템간 통신 및 정보교환을 다루는 국제 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저고도 드론간 통신 프로토콜`에 관한 4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국제표준 과제로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국제 표준화회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합동기술위원회인 JTC1에 속해 있는 분과위원회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론 통신모델 및 요구사항 △공유통신 △제어통신 △비디오통신 등 4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국제표준 과제로 채택됐다. 향후 해당 표준안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도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과 사용주파수 협의를 거쳐 2022년경에는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드론 제조사마다 통신 규격이 서로 달라, 이종(異種) 드론 간에는 정보 교환이 이루뤄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근접 비행시 드론 간에 충돌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여러 대가 동시에 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드론 통신 규격을 표준화하자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해당 표준안이 제정되면 다른 종류의 드론 간에도 장애물 위치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드론들 간에 또는 드론과 장애물과의 충돌을 자율적으로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드론 간에 적용되는 직접적이고 독자적인 통신방식을 제안함으로써 지금까지 드론에 사용하던 통신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취미용 드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Wi-Fi)는 통신 불안정성이 높아 근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상업용 드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LTE는 통신사에 요금을 내야하고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오지나 바다 등에서는 드론을 운용할 수 없었다.

이번 국제표준화회의 한국 대표단장인 강신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표준안, 통신호환성을 통해 상용 드론을 서비스하는데 필수적 요소인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의 드론 운용`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드론 통신 프로토콜 국제표준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이어질 드론 응용 서비스 표준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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