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출 자제로 덜 씻고 덜 사용 … 공공용 수도는 평균 97%까지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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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운동이 대대적으로 이어지면서 서울시내 수돗물 사용량도 일제히 감소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이 시작된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의 수돗물 사용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돗물 사용량이 평균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수돗물 사용량은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우선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수돗물'의 사용량이 평균 6.5% 감소했는데, 이는 시민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외출과 귀가시 필요한 세면, 샤워 횟수가 줄고, 친인척이나 이웃 등의 가정 방문 등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가빌딩, 아파트형 공장, 주상복합시설, 영업시설 등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영업)용 수돗물' 사용량은 평균 32.8% 줄었다. 각종 모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크고 작은 사회적 행사들도 취소되는 등 유동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공공체육시설 운영이나 종교행사 등도 잠정 중단되면서 학교나 병원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용 수돗물'의 사용량은 평균 97.1%까지 매우 큰 폭으로 급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돗물은 계절, 기온,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그 사용량이 증감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처럼 가정용·일반용·공공용 수돗물의 사용량이 모두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친목 모임 자제, 행사 취소, 재택근무 확대, 개학 연기 등으로 사회적 활동 감소가 두드러진 점이 수돗물 사용량 감소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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