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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트럼프 "코로나 의료장비 요청"...文 "여유분 최대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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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23분간 통화...코로나 협력 논의
-트럼프 "한국 굉장히 잘하고 있다" 평가


파이낸셜뉴스

© News1 DB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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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오후 10시부터 10시 23분까지 23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 정상간 통화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3개월여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3번째다.

양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미 FDA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모레 개최될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선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면서 "G20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최근 한미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600억 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까지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도쿄 올림픽 연기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예정이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I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 일정을 2020년 이후로 변경하되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치르기로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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