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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문대통령 제안 'G20 화상회의' 26일 개최…기업인 활동보장 논의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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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경제 국제공조 위해 지난 13일 마크롱에 처음 제안

문대통령 "무역활성화·기업인 활동보장 협의" 트럼프 "잘 대화해보자"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0.3.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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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조를 도모하기 위해 제안한 G20(주요 20개국) 특별화상정상회의가 오는 26일 열린다.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 등 정상들은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대응 방안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10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모레(26일) 개최될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선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제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정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G20 화상회의와 관련해 조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도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후 8시에는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에게 "사우디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G20특별화상정상회의가 개최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회의 의제로 Δ코로나바이러스 통제 방안 Δ경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 방안 Δ정치 부정적 영향 최소화 방안 Δ세계 무역교류 방안 등 4가지를 꼽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화상회의를 처음 제안한 것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는 등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국제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공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G20 국가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좋은 생각이다. 실천에 옮기도록 추진해보자"고 답했다.

이후 청와대와 정부는 실무적 차원에서 G20 개최를 추진해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과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G20 개최 제안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적극 검토 의사를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같은날 캐나다,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호주 등 6개국 외교장관과 다자 간 통화를 하면서 G20 개최 협조를 당부했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23일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특별 화상회의를 열고 각국의 경제정책을 공유하고 G20 차원의 액션플랜 마련에 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26일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한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 미국, 유럽 등 국가에 비해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더 많은 정책 결정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만큼 이를 국제 사회와 공유한다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문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로 인한 무역문제, 금융시장 혼란 등 세계적인 경제금융 위기에 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청와대 일각에선 G20 화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허용을 비롯해 한국에 대한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 등 문 대통령의 광폭행보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한·이집트 정상통화, 한·아랍에미리트 정상통화(이상 3월5일), 한·터키 정상통화(3월6일), 한·프랑스 정상통화(3월13일), 한·스웨덴 정상통화(3월20일)를 가졌고, 이날 한·스페인, 한·사우디, 한·미 정상통화까지 총 9차례 정상통화를 소화했다.

여기에 지난 5일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서를 교환했고, 13일에는 시 주석으로부터 감사 전문을 받기도 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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