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시둥이가 지난 24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피해자에 관한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시둥이 캡처] |
유튜버 시둥이가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유튜버 시둥이(송시인·23)는 지난 24일 18만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시둥이는 "오늘 영상 독하다. 아주 맵다"며 운을 뗐다.
시둥이는 먼저 자신의 벗은 몸 등 자극적인 사진을 올리는 '일탈계'란 SNS 계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일탈계와 관련된) n번방 피해자들에 대해 '매우 매우 잘됐다', '이해가 안된다', '그 당사자들의 아픔을 이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스스로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자초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고 망언했다.
시둥이는 "왜 열받아 페미들아? 여자들아 열 받아?"라면서 "미안한데 이 말들은 '남자 몸캠 사건' 터졌을 때 페미들이 직접 했던 말들이다. 그것도 방송에 나와서"라고 주장했다.
시둥이는 "n번방 영상 근처도 가본 적도 없는 남성들이 왜 잠재적 범죄자냐, 왜 도대체 이 화살이 애꿎은 남성들에게 향해야 하는 거냐"라며 "일탈계니 몸캠이니 하는 인간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불법으로 운영했던 그 범죄자들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려야지"라고 덧붙였다.
이후 시둥이는 'n번방 영상, 2차가해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25일 올렸다. 이 영상에서 시둥이는 '죄송하다'는 제목과 달리 "이런 제목을 적어야 페미 언니들이 본인들이 이겼다고 생각해서 몰려와 내 채널을 흥행시켜주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페미들이 바란 건 내 구독자 수가 떨어지고, 내 계정이 정지를 당하는 그림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 구독자가 어제 이후로 3000명이 올랐다. 어제 라이브방송에서는 후원이 300만원가량 나왔다. 페미들의 혈압을 오르게 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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