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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文대통령 “마스크 조만간 1인당 3∼4장으로 늘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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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시약 개발업체 방문

靑 “진단키트 수출, 국내수요 우선”

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업체인 ‘씨젠’을 방문해 연구실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며 “정부가 (진단시약)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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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매주 1인당 2장씩 공급하고 있는 마스크를 조만간 3, 4장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적 마스크 공급이 곧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 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학 시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는 우선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판매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과 관련해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며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씨젠,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진단시약 생산 기업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여러분의 혁신적인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가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여러분들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요청한 국가는 47개국,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39개국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개발 연구시설 등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많이 이뤄지면 진단시약도 달라져야 되는 것이냐”고 묻자 천종윤 씨젠 대표는 “4월 중순이면 어떤 변이도 대응하는 것(진단시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단키트 등 의료 장비의 미국 수출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생산량과 국내 수요를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 외에 다른 국가들도 수백만 개 분량의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했지만 이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곧 발족하는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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