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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다주택자 공천 배제’ 현역 29명 2채 이상 주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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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등 부동산 복수 소유자도

일부 현역 의원들은 선거 앞두고 발빠르게 매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4월 총선에서 ‘1가구 1주택’을 후보 등록 요건으로 내건 민주당에서 29명의 현역 의원들이 2채 이상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추가로 부동산을 구매한 경우도 나타났다.

6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재산이 공개된 국회의원 287명 중 100명이 2채 이상의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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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명의 의원들이 다주택 소유자였다. 미래통합당은 52명의 의원들이, 민생당에서는 9명이 2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밖에 무소속 의원 5명, 미래한국당 의원 3명, 정의당 의원도 1명이 다주택 소유자다.

4월 총선 출마자들에게 ‘1가구 1주택’ 선언을 필수 조건 중 하나로 내건 민주당에서는 이개호 의원이 배우자 명의의 광주 아파트와 단독주택, 그리고 전남 담양군에도 단독주택 등을 보유했다.

주거용 주택은 아니지많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을 복수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의 경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336억7천500만원 상당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밖에 본인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시에 단독주택과, 인근 고양시 일산동구에도 연립주택을 가지고 있었다.

이용득 민주당 의원도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장지동의 상가 4채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과 마포구 마포동의 오피스텔 2채, 경기 광명시 하안동 아파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복합건물 등을 이번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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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에서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이 관보를 통해 공개된 재산공개 대상자 1865명의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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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부동산을 늘린 경우도 있었다. 박범계 의원은 대전 둔산동의 파랑새 아파트를 신규 매입하며 다주택자에 이름을 올렸다. 윤호중 당 사무총장도 배우자 명의로 주거 및 상가 용도의 복합건물을 새로 구매했다.

반면 매각한 경우도 있었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작년 서울 잠실동 우성아파트를 20억원의 가격에 매각했다. 민병두 의원도 해외 소유 주택을 4억원에 팔았다.

이는 민주당이 4월 총선과 관련 투기지역 등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거나, 매각을 약속해야만 공천을 하는 ‘다주택자 공천 배제’ 기준을 발표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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