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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 초단기 국채 마이너스 금리‥안전자산 선호 시시각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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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기록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초단기물에 한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상황에서도 유럽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화 되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시장이 선호하는 안전자산도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모습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개월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장중 -0.05%를 기록했다. 3개월물 국채금리는 -0.03%를 나타냈다. 이들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로 4년반만이다.


채권수익률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마이너스 금리는 채권을 매수하면서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는 의미다.


장기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시장이 선호하는 안전자산의 변화에 따라 급등락하는 현상을 보였지만 초단기물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달러외에는 믿을 수 없다는 심리가 작용하며 시장에 안전자산인 금과 장기물 국채 투매 현상이 벌어졌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단기 미국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반면 이날 초단기 미국 국채이외의 안전자산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864%로 전일 대비 0.046%포인트 상승했다. 금값도 이틀 연속 초강세를 보이다 1%대의 하락세로 반전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1.3%가량 하락했다.


야후파이낸스는 미 국채시장에서 마이너스금리가 현실화 된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Fed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바 있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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