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페루 고립 '한국인, 임시항공편으로 28일 인천 도착…이탈리아 재외국민 내달 1,2일 귀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페루 한국인 202명, 26일 페루 수도 리마 출발

이탈리아 재외국민 600명, 로마·밀라노서 임시항공편으로 귀국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한 페루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 등 200여명이 우려곡절 끝에 수도 리마를 떠나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경 폐쇄로 발이 묶인 한국인 202명이 이날 페루 수도 리마를 출발해 28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202명에는 재외국민을 포함해 코이카 봉사단원, 농림수산검역본부 직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페루 정부의 특별 이동 허가를 받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을 수도 리마로 이송하기 위해 버스 7대를 별도로 투입했다. 리마에서 1000km 떨어진 쿠스코에 머물고 있는 59명은 페루 국내선을 타고 먼저 리마에 도착,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57명과 동시에 출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리마-인천공항 노선에는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 항공편을 멕시코를 경유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아에로멕시코가 한국과 멕시코 직항을 운영하는 유일한 항공사"라면서 "미국 경유는 입국 제한 등으로 절차가 복잡해 우리 국적항공사 대신 운항 경험이 있는 항공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리마-인천 항공편은 개인부담으로 성인 1인당 350만원, 쿠스코-리마 구간은 50만원이다.


600여명의 이탈리아 재외국민도 다음주 코로나19를 피해 로마와 밀라노에서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 희망자는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에 151명, 주밀라노 총영사관에 43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1차로 투입되는 대형 항공기는 내달 1일, 로마에서 밀라노를 거쳐 한국으로 오는 2차 항공기는 내달 2일 한국 도착을 목표로 운항한다. 성인 기준 200만원의 비용은 개인부담이다. 이번에 귀국하는 이탈리아 재외국민은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입국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외교채널을 총 동원한 결과 몽골, 르완다 등 귀국길이 봉쇄된 국가에서는 비정기 운항편과 다른 국가 임시항공편을 이용해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몽골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171명은 이번 주말 1~2대의 비정기편을 통해, 르완다에 체류하는 국민 7명은 미국 대사관이 마련한 임시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정부 임시항공편의 경우 기본적인 위험도를 포함해 기존 이동 수단 여부, 희망인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지 공관의 조력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이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로코의 경우 100명의 귀국 희망 한국인들이 있지만 카타르 항공측이 250명의 인원을 확보해야 운항이 가능하다고 알려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경이 봉쇄되고 오후 8시 이후 야간통행을 금지한 세네갈에서도 봉쇄 전 귀국을 하지 못한 귀국 희망 재외국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은 "세네갈 내무부에서 비상조치를 시행, 지역간 이동과 야간 동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야간 통행금지 단속이 매우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오후 7시 이전에 귀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