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슈퍼컴퓨터 '천둥'.[사진제공=교육과학기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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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나선다. 올해부터 4년간 총 460억원을 투입해 시제품을 만든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와 후속 연구를 통해 슈퍼컴퓨터 CPU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460억원을 투입해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컴퓨터다. 정부는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슈퍼컴퓨터 기술 개발을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세계 500위권 내의 초고성능 컴퓨터를 개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슈퍼컴퓨터의 CPU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PU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먼저 슈퍼컴퓨터용 고성능·저전력 CPU와 코어 설계 기술을 확보·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계산노드를 개발한다. 이어 여러 대의 계산 노드를 연결해 클러스터 시스템 시제품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번에 개발되는 CPU는 슈퍼컴퓨팅 응용 분야에 특화된 형태로 개발된다.
정부는 CPU 시제품이 나오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상용화 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측은 "연구개발 결과물 활용을 위해 슈퍼컴퓨터 활용 기업 또는 기관 등을 컨소시엄에 포함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은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해보고자 하는 과제로 매우 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4년 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완성하고, 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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