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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경련 "법률·경제 전문가 90%, 국민연금 기업 경영개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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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국민연금의 기업 경영개입에 대해 법률과 경제 분야의 전문가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은 법률·경제 분야 전문가 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의 90.7%(39명)가 국민연금의 기업 경영개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기업 경영에 찬성하는 전문가는 7%(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국민연금이 기업경영에 좀 더 쉽게 개입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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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88.4%(38명)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독립적이라고 답변한 전문가는 2.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 독립성 제고방안과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 정부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42.1%(16명)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의결권 외부위임 39.5%(15명), 기타 15.8%(6명)*, 기금위 별도 공사화 2.6%(1명) 순으로 답변했다.


독립성 제고를 위해 정부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과 관련해 전경련은 기금운용위원회에 정부 측 인사로 볼 수 있는 위원이 8명(장·차관이 5명,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책연구소 원장 2명)에 달할 정도로 정부의 영향력에 취약한 국민연금의 지배구조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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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기금운용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74.4%(32명)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성이 있다는 의견은 4.7%(2명)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전문성 확보방안으로는 ‘자금운용을 외부에 위탁해야 한다’ 51.6%(16명), ‘기금운용위원회를 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 32.3%(10명), 기타 12.9%(4명), 내부역량강화 3.2%(1명) 순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전문가 대상 조사 결과는 독립성과 전문성 부족한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인식을 보여준다”며 “국민연금은 기업 경영 개입보다는 국민의 노후 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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